우선 실-  아주 선명하고 밝은 빨강이예요. 실색깔이 너무 예뻐서 사실은 와플 모자 안 하고 딴 모자를 떠 보려고 했을 정도여요. ㅋ 정말 색깔 너무 너무 예뻐요. 지금 뜰 것들이 밀려있어서 당장은 안되겠지만 실 추가 구매해서 세트로 다른 것도 뜰 생각이랍니다.

실이 굵기가 좀 있어서 왕왕 초보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쎄게 잡아 당겨도 끊어지는 불상사 없구요. (아무것도 모르고 부드러운 울사로 모자 실컷 뜨고 마무리한다고 잡아당기다가 실 끊어져 본 적 있는 건 저 만의 이야기인가요? ㅎ)

스타일 - 저는 딱 붙는 비니보다는 약간 늘어짐이 있는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데 딱 좋네요. 너무 붙지도 않고 너무 줄줄 늘어지지도 않구요.  이 모자는 특히 딱 맞게 쓰는 것 보다는 여유가 좀 있는 게 예쁠 것 같아요. 사진은 본판 다 뜨고 나서 빨기 전에 찍어서 작아 보이는데 빨면 살짝 늘어나요. 뜨고 바로 써보시고 '어머 좀 작은 듯 한데~!'하시는 분은 손빨래로 살살 빨아보시길...

저는 도안 방법에서 아래 사항을 수정해서 했어요.

1. 1코 고무뜨기로 아랫단 만들었슴. -흔들코가 어려워서 그냥 한코 고무뜨기 했어요 ㅋ

2. 원통뜨기로 떠 올렸어요. -꿰매는 걸 잘 못하는데다가 모자 바늘을 가지고 있는게 있어서 원통 뜨기로 떠 올렸어요. 저처럼 원통뜨기 하실 분들은  제 1단에서 맨 앞과 맨 끝에 한 코씩 겉뜨기 하는 것 없이 그냥 막바로 주우우욱 무늬뜨기 하시고 제 2단에서는 안뜨기가 아니라 전부 겉뜨기 하시면 되요. 다 아시는 거 겠지만 저같은 초보를 위해서... ㅎ 전 처음에 좀 헤맸거든요.

아직 방울은 안 만들었답니다. 방울을 달지 말까? 방울을 달까? 아니면 토끼털을 달까? 고민 중입니다. ㅎ 대 만족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