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필요한 실의 양에 관해서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우선 국내에 유통되는 실들은 일반적으로 비닐 봉지에 들어 있습니다.

이 봉지 하나를 한팩 또는 한 파운드라고 부릅니다.

1파운드는 정확히 453.59537gr 입니다.

겨울실 한봉지가 보통 400~500gr 이기 때문에 그냥 한파운드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여름실들은 이보다 적은 양이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목도리는 한파운드

5세 미만 아이 풀오버는 한파운드

성인조끼는 한파운드~한파운드 반

성인 풀오버는 두파운드,

후드코트는 세파운드가 사용됩니다.

그런데 같은 한봉지라도 400gr 과 500gr 의 차이는 엄청나며,

같은 무게라도 감겨있는 실의 성분과 길이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뜨는 사람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가 납니다.

일례로 아는 동생 둘이서 같은 실에 같은 코수로 아이 반코트를 떴는데,

한 사람은 100gr 짜리 6볼을 사용했고,

또 한 사람은 7볼 하고도 조금 더 사용했습니다.

쇼핑몰에 " 뜨다가 실이 모자란데 같은 실을 구하고 싶다" 는  문의전화가 많이 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실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실에는 색상번호외에 LOT 번호가 있는데, 이는 염색 번호라고 하는 것이 쉬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색의 실이라도 LOT 번호가 다르면 염색이 따로 된 것이고, 이 경우에는 백발백중 색상차이가 납니다.

같은 연도에 나온 실도 LOT 번호를 맞추기 어려운데, 해를 넘긴 실이라면 실구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뜨개가 완성될 때까지는 실의 라벨이나 봉지에 적힌 색상번호와 lot 번호를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실을 구매하실 때는 조금 넉넉히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